[조선의 목공예] 진정한 사랑의 징표, 목안

공예 / 배우리 기자 / 2021-09-29 20: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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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둘일 때가 아닌 하나가 남겨졌을 때 알아볼 수 있다.
전안례에 사용되는 의물(儀物)

목안은 혼례시 친영례에서 교배례에 앞서 치러지는 전안례에 사용되는 의물(儀物)이다. 원래는 산 기러기를 썼으나 번거로워 나무로 만든 기러기로 대신하였다고 하는데 ‘전안(奠雁)’이라고도 한다. 

 

전안례는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처음 행하는 의례이다. 신랑에 앞서 ‘기럭아범’이 머리에 색실을 두른 나무 기러기를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가며,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랑은 기러기를 받아 전안상(奠雁床)에 바치고 절을 한다. 그러면 신부어머니가 치마에 감춰 안으로 들여간다.

목안(木雁)은 그 형상 때문에 ‘오리’라 부르기도 한다. 머리는 몸과 같이 만들기도 하나 따로 만들어 몸통에 구멍을 파 끼워 사용하기도 한다.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고 머리와 날개 부분만을 조각하는데 더러는 색칠한 기러기도 있다.

기러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옛 문헌에는 “기러기는 때에 맞춰 남북으로 그 절기를 놓치지 않고 다니니 여자도 혼기를 놓쳐서는 안 되고, 또 기러기는 날 때나 멈출 때 행렬을 이루니 혼인에도 장유유서의 순으로 추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라 하였다. 

 

또한 “기러기가 절기에 따라 남북으로 나는 것은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니 음양에 순응하여 부인은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즉 질서와 의리를 따르는 기러기의 속성을 중히 여긴 것이며, 한편으론 제 짝이 죽으면 다른 상대를 찾지 않고 따라 죽거나 평생을 혼자 사는 새로 여겨 이를 상징성으로 삼은 것이다.

 

▶ 목안 1  

동에 부귀(富貴)가 음각되었다. 머리 부분은 홍색 칠이 많이 남아있다. 양 측면 날개, 꼬리에 음각으로 무늬를 새겼으며. 하부에 복부가 패어있다. 등의 높이는 9cm다.

크기 길이 300 (조선시대) 

 

 

▶ 목안 2  

날개와 등에 조각은 없고 나뭇결이 그대로 보인다. 목과 머리, 몸통은 모두 따로 조각해 붙인 목안이다. 황색, 녹색, 홍색의 채색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다.
크기 길이 290×허리둘레290×높이170 (조선시대) 

 

 

▶ 목안 3   

소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머리는 따로 만들어 몸체에 끼웠다. 몸체는 반타원형으로, 날개 깃털은 선으로 표현하였고, 전체적으로 채색되어 있다. 몸체 밑면에 사각형으로 홈이 파였다. 입에 청홍색 실을 끼웠다.
크기 길이29×높이21 (조선시대) 

 

 

▶ 목안 4   

목이 뒤로 기울어지도록 제작되었다. 목과 몸통 연결 부분에 쇠심이 박혀 있고, 몸통 바닥면은 깊이 패여 있다. 부리에 구멍이 뚫려 있고, 쑥색과 붉은색의 술이 꿰어져 있다. 깃털은 녹·황·적·흑색 등으로 표현되었다. 오른쪽 날개 아래에 ‘삼(三)’자가 먹으로 쓰여 졌으며, 바닥과 꼬리 부분은 붉게 칠해졌다.
크기 높이21.8×길이30.5 (조선시대) 

 

 

▶ 목안 5   

 

머리와 몸통이 각각 분리되는 기러기다. 전체적으로 깃털을 그려 넣었으며, 머리에는 눈과 부리 등을 표현하였다. 몸통의 바닥면은 장방형으로 홈을 파 안정감 있게 했다. 황색 비단에 붉은색 끈이 달린 목안보(木雁褓)로 감싸져 있다.
크기 높이28.5x길이31.7 (조선시대) 

 

 

 목안 6   

비교적 기하학적인 기러기다. 머리와 몸통이 각각 분리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깃털을 그려 넣었으며, 머리에는 눈과 부리, 콧구멍 등을 깎아서 표현하였다. 몸통의 하단부를 따라 한 줄로 글자가 묵서되어 있으나, 흐릿하여 식별이 불가능하다. 바닥에는 ‘군자호구(君子好逑)’가 묵서되어 있다.
크기 높이180×길이300 (조선시대) 

 

 

▶ 목안 7   

몸통과 목 부분을 따로 만들어 끼워 연결했다. 눈, 콧구멍, 날개, 주둥이 등은 음각으로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흑칠이 되어 있고, 몸통 바닥면에는 장방형의 홈이 패어 있다.
크기 길이300×높이165 (조선시대) 

 

 

▶ 목안 8   

몸통을 깎고 머리와 꼬리를 끼운 형태의 목안이다. 몸통 바닥면에 구멍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이다.
크기 길이360×높이200 (조선시대) 

참고자료 e뮤지엄,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제공 국립민속박물관 | 소장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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