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김익영 개인전 <결 潔>...조형과 실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자세계

편집부 / 기사승인 : 2021-11-04 1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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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자의 대모이자, 한국 도예의 정신의 시작
조선 백자의 조형세계로 이끌어
세계 25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
▲ 흑유사면합 Lidded Form with Black Glaze / 2018 / 21.3x19x16.8cm / 백석석기,흑유,물레성형,변형 후 면깎기

 

 

조선 백자와 모더니즘을 융합한 1세대 도예 작가 김영익의 개인전 <결 潔>이 갤러리 LVS에서 열린다.

1935년생인 그녀는 한국 현대 도자의 대모이자, 한국 도예의 정신의 시작점이다. 수반, 확, 푼주, 합 등 그녀의 대표작은 시대와 신분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고유의 일상 기물의 원형으로 기억된다.

시작은 영국의 저명한 도예가 버나드 리치의 세미나를 들으면서다. 해방 후 과도기 시절에 김익영이 선택한 서양 유학은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하게 변모하는 현대 도자의 흐름과 예술 이론을 연구하기 위함이었다.

 

 

▲ 의반 Ritual Pedestal / 1986 / 14x42x19cm / 백자,투명유,도판성형 및 조립 


▲ 백자장수반 Elongated Vessel Form / 2019 / 9x31x16.5cm / 백자,투명유,물레성형변형 후 면깎기

 

 

그 시기에 운명적으로 만난 당대 최고의 멘토, 버나드 리치는 유서 깊은 영국의 도예 계보를 잇는 작가였고 조선 백자를 사랑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현대 도자가 마침내 도달할 미적 세계의 끝이 조선 백자다.”라고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말했고, 스물다섯의 연구자였던 김익영이 그를 계기로 조선 백자의 조형세계로 깊숙이 빠져들게 되었다.

석사를 마치고 귀국한 김익영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 미술과에 소속되어 조선 도자 연구에 임했다. 몇 세기를 걸쳐 보아도 고결하고 아름다운 조선 도자의 형태에 매료되어 창작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제례에 쓰이는 의기(儀器)에 자신의 조형언어를 접목하여 일상적 자기를 현대 예술로 승화시키면서 한국의 독보적인 동예 예술을 열어갔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널리 쓰였던 의기의 기본형과 일상 기물 형태에 면치기 기법을 도입한 작품이 선보인다. 공통적으로 작품에 보이는 조선 제기의 굽은 형태는 1960년대부터 연구를 거듭하여 흥미롭게 재해석한 것이다.

 


▲ 구유수반 Elongated Vessel Form / 9.5x41x19.5cm / 강화백자,분청유,물레성형,변형 후 면깎기

 

▲ 제기형물확 Vessel after Ritual Ware / 1978 / 11 x 47x 37 cm / 백자, 투명유, 물레성형, 변형 후 면깎기

 


면은 작가가 수십 년을 걸쳐 고안한 조형 언어의 본질이자 조선 백자로부터 독립적으로 구분되는 현대적 장식이다. 기존의 평면 에서 벗어난 다각 면은 빛의 방향에 따라 차별적 명암을 드리우고, 부드러운 곡선은 기존 백자의 정형화 변주를 주어 특유의 리듬감을 발휘한다.

작가 김익영의 모든 작품은 오브제 이전에 선조들이 일상에서 사용한 생활 자기의 용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소박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과함이 없이 절제된 형태의 김익영 도자는 불변의 가치를 계승하는 공예의 근본에 따른다.

김익영의 작품은 세계 25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한국 국립 현대 미술관을 포함하여 미국 시애틀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동양 미술관, 영국 대영 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전 세계의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글, 갤러리 LVS&CRAFT 이유진

 

전시기간: 2021. 12. 2(Thu) – 12. 31 (Fri) 

전시장소: Gallery LVS (갤러리 엘비스) (Sat) 일요일, 공휴일 휴무  

전시문의: 02-3443-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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