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인 형태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가 자누스 오구사르는 재밌는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바로 12면체 마름모꼴 형태의 나무집이다. 골조와 바닥, 외장 마감, 지붕까지 모두 나무를 사용했다. 7.5평의 공간이 작다면 똑같은 집을 몇 개고 이어 붙여 원하는 만큼 확장시킬 수도 있다. 그 첫 시도로 자누스는 200년 된 소나무가 자라는 숲의 끝자락에 한 채를 시범적으로 지었다. 앞으로 두 채를 더 지어 연결할 계획이다.
노아는 안과 밖 모두 재치가 넘치는 공간이다. 육각형의 바닥과 마름모꼴의 지붕, 벽면이 모여 완성된 몸체는 3개의 다리가 지탱하고 있다. 이때 건물의 중앙부를 지면으로부터 살짝 띄워 일반 주택보다 바람의 저항을 덜 받도록 했다. 노아의 특이한 구조는 디자인적인 재미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모듈을 쉽게 이어 붙일 수 있어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각진 몸에 짙은 잿빛 옷을 걸친 외관을 무색하게 만드는 커다란 원형 창과 개나리색의 화사한 실내 벽은 반전 그 자체다. 원형 창을 통해 집안에서 바라보는 바깥세상은 마치 망원경으로 드넓은 자연을 관찰하는 듯하다. 어두운 밤에는 원형 창으로 내부가 반사되어 실내 공간이 신기루처럼 중첩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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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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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 1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