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정서가 디자인이다

오브젝트 / 편집부 / 2019-01-16 14: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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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규 목수 결 no. 18
조선 목가구의 부재 구성 패턴
전통을 재해석한 서류함

400W×300D×500H l 흑단, 오동나무, 먹감나무 l 300만원 


결 no. 18의 용도는 A4 규격에 맞춘 서랍형 서류함이다. 골재는 흑단으로 울거미를 짰고, 측널의 판재와 서랍재는 낙동한 오동나무, 서랍 전면의 화장재는 먹감나무로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블랙 톤의 나무로 가구가 표현되면서 중후한 느낌을 갖고 있다. 

 

이 서류함의 목재 구성과 요소별 재로의 쓰임은 기둥재와 판재, 화장재에 쓰는 수종을 구분했던 조선 목가구의 부재 구성 패턴을 따른다. 김완규는 전통 목가구 제작 기법을 응용하되 디자인 면에서는 단순함을, 형태 면에서는 간결함을 추구하며 한국적인 정서를 현대 가구에 접목하고 있다.


이 서류함은 나무 자체의 느낌을 디자인 요소로 잘 활용했던 전통가구 특유의 정서가 잘 느껴지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동시에 가지고 있다. 먹감나무 무늬를 좌우 대칭 형식이 아니라 수직적 패턴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나 전면 기능에 적합하도록 칸 구조를 만들면서 동시에 전통가구 특유의 균형감 있는 면 분할 느낌을 살린 점 등이 그렇다. 

 

 

먹감나무 무늬, 쇠목 역할을 하는 중간 프레임, 문고리 역할을 하도록 서랍 하단을 비워 놓은 공간 등 선 요소가 다소 많음에도 복잡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면분할의 균형과 안정감 때문으로 보인다.  

 

김완규 목가구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의 재해석에 있다. 전통의 고유성을 견지하면서 현대의 감성과 쓰임에 맞도록 재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전통은 끊임없는 재해석으로 혁신을 거듭해야 새로운 가치를 생성할 수 있다. 시대정신을 놓지 않아야 생명력이 생기는 것이 전통의 숙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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