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위에 아날로그] 라디오에 돌을 얹으면

공예 / 김수정 기자 / 2020-03-31 11:17:39
  • -
  • +
  • 인쇄

영국의 뉴웨이브 밴드 버글스(The Buggles)는 1980년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고 노래했다. 

 

 

 

 

일주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던 이 노래는 라디오의 종말을 고하는 역사적 선언 같았다. 이제 TV를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르기까지 LCD를 장착한 각종 영상 기기들이 실사에 가까운 천연색 영상들을 쏟아내지만 우리는 여전히 라디오를 켠다. 

 

잠 안 오는 새벽 나지막한 디제이의 목소리와 아득하게 들리는 노래 소리는 라디오만이 줄 수 있는 각별한 위로이기 때문이다. 

 

 

 

조철기 작가의 ‘The Birth of Natural Radio’는 라디오가 가진 고유한 아날로그 감성에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더한 특별한 라디오다. 이 라디오에는 조작 버튼이 하나도 없다. 라디오의 가장 기본적인 채널 선택과 볼륨 조절 버튼마저 소거해버린 이 라디오를 조작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돌을 얹는 것’이다. 

 

 

라디오 위에 돌을 얹으면 본체 안에 내장된 전자저울이 돌의 무게를 감지해 채널과 볼륨을 조절한다. 이 놀이와도 같은 작동 방법은 디지털 제품의 조작 행위를 학습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놀이로 치환해준다.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뉴스 프레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의견]

댓글쓰기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WOODPLANET Newsletter

우드플래닛 최신기사, 관련정보 등을 이메일로 받아 보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우드플래닛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함에 있어 정보주체로부터의 이용 동의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가 되는 이용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ㆍ수집 이용 목적 : 우드플래닛과 구독자를 위한 의사소통 경로 확보

ㆍ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 이메일

ㆍ보유 및 이용 기간 : 메일링서비스 해지시 까지(해지시 정보파기)

뉴스레터에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