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 자연의 공명에 더욱 민감하도록

유재형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9 2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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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우주”라 부르는 모든 것에 대한 심오한 고찰
다양한 물질과 상징성을 아우르는 작품
국제갤러리, 4월 5일부터 열려
▲ [국제갤러리] 우고 론디노네_siebterfebruarzweitausendundzweiundzwanzig

 

“나는 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물리적인 현상인지 혹은 형이상학적인 현상인지에 대한 조각을 만든다.” – 우고 론디노네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관람자는 론디노네의 작품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물리적, 형이상학적으로 움직이고, 보는 것만큼이나 귀를 기울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개방성은 우고 론디노네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로, 다양한 물질과 상징성을 아우르는 작가의 많은 작품을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 [국제갤러리] 우고 론디노네_yellow red monk


이번 개인전은 국제갤러리 서울점 K3 공간에 설치된 우고 론디노네의 대규모 청동 조각 연작 <nuns + monks>를 주축으로 내세운다. 성인(聖人)의 신비로움과 엄숙함을 불러일으키는 다섯 점의 <nuns + monks> 조각들은 공간을 사로잡고 또 생기를 불어넣는다. 하나의 거대한 돌 위에 다른 색상의 작은 머리를 올린 이 의인형 조각들은 제각기 다른 개성을 발산한다.

관람객들의 키를 훌쩍 넘어 우뚝 솟은 신화적 존재들은 우상적 상징성으로 짓누르기보다는 열린 상태로 그들을 환영하며, 거칠게 깎인 작품 표면은 불안정한 독단성보다는 치유자의 풍성한 옷자락을 연상시킨다. 무아의 황홀경을 선사하는 이 조각들은 바로크 미술가들이 작품에 담곤 했던 바람(wind)으로 고요히 마음을 움직인다.


▲ [국제갤러리] 우고 론디노네_blue yellow monk


지난 10여 년간 우고 론디노네는 돌이라는 재료가 지닌 힘에 집중해왔다. 2013년 뉴욕 록펠러 센터 광장에서 〈human nature〉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된 기념비적 청석 조각 작업은 2016년 네바다 사막에서 돌탑 형상의 작품 〈seven magic mountains〉로 다시 전시된 바 있다. 

 

<nuns + monks> 를 위시한 이 야심한 규모의 작업들은 론디노네가 “돌에 내재한 아름다움과 에너지, 구조적 특징, 표면의 질감, 그리고 시간을 모으고 응축하는 능력”에 부여한 신뢰를 대변한다.

우고 론디노네는 지난 40여 년 가까이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하고, 그들을 둘러싼 자연의 공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이끄는 강렬한 시각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 [국제갤러리] 우고 론디노네_black green monk


작가가 “살아있는 우주”라 부르는 모든 것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품은 이 공간에서 그의 작품들은 ‘이 계절, 이 하루, 이 시간, 이러한 풀의 소리, 이렇게 부서지는 파도, 이 노을, 이러한 하루의 끝, 이 침묵‘ 등 자연의 요소들을 기록한다.¹

· 기자간담회: 서울점 2022년 4월 5일(화) 오전 11시, 부산점 2022년 4월 7일(목) 오후 12시
· 전시기간: 2022년 4월 5일(화) – 5월 15일(일)
· 전시장소: 국제갤러리 서울점 K3, 부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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