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상상력> 공기 충전소, Air-Tree Station

편집부 / 기사승인 : 2024-08-26 2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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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공기 1ℓ당 3,000원!”

2050년 도시 곳곳에서 보여 지는 일상적인 광고!
공기를 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일기예보에서 비나 눈 예보 외에 미세먼지 주의를 보도하는 것은 이제 일상화가 되었다. 돈을 주고 물을 사먹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공기를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럼 왜 공기를 사야만 할까? 자동차나 기계들이 작동하기 위해 기름이 필요하듯, 살아있는 생명체엔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마 어쩌면 주유소보다 미래 세상엔 공기 충전소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휴대폰의 배터리를 충전하듯, 도시의 공해 속에 잠식된 사람들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시커멓게 오염된 인간의 몸이 Air-Tree Station을 통해 마치 나무로부터 산소를 주입 받듯이 점점 활성화 되어가는 과정을 상상해 보았다. 더불어 충전 시에 공기의 질도 선택할 수 있다면? 미국 나이아가라 공기는 1ℓ당 5,000원, 그랜드캐년 공기는 1ℓ당 6,000원, 알프스의 공기는 1ℓ당 7,000원...

결국 공기의 질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다소 엉뚱하지만 심각한 환경공해 문제를 건축가로서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질문을 던져본다. 자~ 오늘 나는 폼나게 알프스 공기를 충전해야겠다.

글: 건축가 서경화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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