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작가의 대표회화, 문학작품 등을 총망라한 아카이브 전, <생명광시곡, 김병종>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6: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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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판타지아 프로젝트’ 첫 번째 기획전
공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연작 〈바보예수〉에 주목

오늘부터 10월 24일까지 <생명광시곡, 김병종(The Rhapsody of Life-A Half Century Art Archive of Kim Byung-Jong)>전dl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 <생명광시곡, 김병종> 전시 포스터


이번 전시는 특별기획 ‘K-판타지아 프로젝트’의 첫 전시의 일환으로, 동양화와 서양화, 미술과 문학 등 장르 간 경계 없는 사유를 펼쳐 온 통섭의 예술가, 김병종 작가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 온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회화, 문학, 지필묵,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100년 역사의 공간인 옛 서울역사에서 펼쳐진다.

전시구성은 광시곡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총 여섯 개의 ‘악장’으로 이뤄진다. 서막 [심상의 숲]은 작가의 신작 〈풍죽(風竹)〉이 만든 푸른 숲을 통해 관람객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1악장 ‘동심의 기억’, 2악장 ‘덧없는 꽃’, 3악장 ‘감추어진 샘’을 주제로 펼쳐지는데, 한국적 온기가 담긴 ‘숲’ 테마의 연작을 통해 수묵과 수제 닥종이에 실현된 실험적 시도를 살펴 볼 수 있고, 소장품을 재구성한 작가의 방을 통해 영감의 원천 또한 살펴 볼 수 있다. 

 

 

▲ 전시장 내부

또한, 4악장 ‘단 하나의 존재를 찾아서’는 전시의 절정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90년대 말부터 연재한 문학과 미술의 대장정 『화첩기행』 및 『시화기행』 작업에 담긴 매혹적인 삽화 80여 점과 글, 현장감 넘치는 아카이브 자료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종막 ‘끝나지 않는 여정’은 작가의 활동과 삶을 시간의 축 위에 올려 차분히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문제적 연작 〈바보예수〉는 이 공간의 대미를 장식한다. 

 


9월 대규모 미술 행사들을 연계하는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 맞춰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전시기간 중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총 6회에 걸쳐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가이드 투어를 전시 관람자에 한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굿즈도 제작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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