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코바야시 타카시 <트리 하우스-나무 위의 집>...바람처럼, 때로는 새처럼 살고 싶다

오예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7 09:58:50
  • -
  • +
  • 인쇄



<트리 하우스-나무 위의 집>( 살림출판사)에 등장하는 나무집은 동남아시아에서 유럽, 미국, 일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친자연적 건축물이다. 

 

저자인 코바야시 타카시는 우연히 세계적인 트리 하우스 건축가 피터 넬슨의 책을 보고 트리 하우스의 세계에 깊이 빠져 들었다.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던 그는 무작정 트리 하우스 제작 방법을 배우기 시작해 오랜 시간이 지나 어느덧 트리 하우스의 전문가가 되었다. 트리 하우스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이다.

트리 하우스에서 또 다른 삶을 상상하다 




 

트리 하우스는 현재진행형의 아웃도어 문화다. 스웨덴에서는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도를 공모하여, 매년 한 동씩 트리 하우스 호텔을 짓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멋진 트리 하우스가 꾸준히 세워지고 있다. 트리 하우스가 등산이나 캠핑에 비해 특별한 이유는 어떤 용도로든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제 나무 위로 캠핑을 떠나고, 아이들만을 위한 트리 하우스 놀이터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또는 노을이 비끼는 트리 하우스 위에서 연인?부부, 혹은 혼자만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나아가 트리 하우스가 한 촌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근사한 풍경을 상상해보자. 그곳은 자연 속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고, 자연과 더불어 숨 쉬는 친자연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을 바꾸어놓을 또 다른 자연

더 중요한 사실은 직접 트리 하우스를 만들거나 그 위에 오르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트리 하우스. 콘크리트로 대표되는 차가운 건축의 시대가 가고 따뜻한 나뭇결의 감성을 지닌 따뜻한 건축의 시대가 오고 있다. 

 

트리 하우스를 통해 우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허클베리 핀>을 보며 느꼈던 나무와 자연이 주는 친근함과 따뜻함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람처럼, 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트리 하우스는 ‘자유’라고. 트리 하우스는 독자들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자연 그 자체라고 말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직접 트리 하우스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긴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의 말미에 있는 ‘트리 하우스 만드는 법’을 참고하라. 트리 하우스가 저자의 인생을 바꿔 놓았듯이 이 책 <트리 하우스>가 우리 중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오예슬 기자 오예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관련기사

곡선에 안긴 집, 오가닉 하우스2025.02.15
[해외건축] Casa Varatojo...침목의 언덕2025.02.17
[해외 건축] Profile House, 집이 거리를 바꾸는 순간2025.02.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