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디자이너 정용 ; 넘치는 자신감을 무기 삼아

디자인 / 이인혜 기자 / 2019-12-09 22: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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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즐거움
전통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조선가구의 이미지 녹여

 

퀸 의자

 

그가 처음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건 빨간 지구본 모양의 CD 플레이어였다. 바닥에 누워있는 일반적인 CD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사선으로 세워져 있는 이 작품은 한 면은 스피커로, 한 면은 CD를 놓는 판으로 디자인됐다. 지구본을 굴리며 세계를 여행하듯 빨강의 CD판을 돌리며 손으로도 음악을 느낀다.


“도라(DORA)가 매체에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뷰도 많이 했어요. 사람들 많은 카페에서 잡지에 실릴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터지는 플래시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웃음)”

 

 

 

 

 

 

도리

 

정용은 32살의 젊은 디자이너다. 심플하고 단정하게 디자인한 그의 의자는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 킹&퀸 체어(King&Queen Chair)가 있다. 우리나라의 고궁에서 볼 수 있는 왕과 왕비의 의자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이 의자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적인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전통 소재인 기와나 자개를 직접적으로 사용해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도한 거잖아요? 저는 우리나라 전통 목가구가 가진 이미지만을 가져왔어요. 그리고 간결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다시 만들었죠. 그랬더니 우리나라 전통적인 느낌은 그대로 드러나면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해외에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의자가 됐어요.”


그의 스케치 노트를 펼쳐 보니 조금은 유치하다 싶을 정도의 그림에서부터 작품으로 구현된 스케치까지 고민의 흔적들로 가득했다. 

 

캔디의자


“전혀요. 전 오히려 재밌어요. 요즘에는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방 안에서 세계 유명디자이너의 디자인, 저처럼 어린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들의 디자인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아요. 그리고 제 디자인 색깔을 더해 변형해보기도 하고요. 제 작품을 보고 사람들의 놀라워하는 걸 보면 더 신이 나서 하게 돼요.”

“대학교 3학년 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어요.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된 BMH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디자이너스 파티(Designer's Party)에 참여하게 됐어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아트 디렉터인 BMH 대표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죠. 학교에서 교수님이 가르쳐주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정말 색다른 시각으로 디자인을 바라볼 수 있구나’, ‘이런 시도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만약 그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 역시 또래 친구들처럼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걸 목표로 삼고 똑같은 삶을 살았을 거예요.”

 

원캘린더


그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BMH 아트 디렉터가 보여준 신세계처럼 앞으로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들이 그의 앞에 펼쳐질지 모를 일이니 말이다.

 

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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