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빛낸 주택 공간

건축 / 백홍기 기자 / 2019-11-18 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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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스치는 부드러운 촉감이 좋아 수제원목가구를 선택한 50대 부부. 하나둘 마련한 수제원목가구로 공간을 채울 때마다 실내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지고 마음도 편안해졌다.

 

 

기성 가구와 수제원목가구의 가장 큰 차이는 소재와 디자인이다. 기능과 용도에선 사실 큰 차이 없다. 식탁에 아무리 많은 기능을 더해도 트랜스포머가 아닌 이상 장롱으로 사용할 수 없다. 결국 수제원목가구를 선택하는 이유는 나무의 특성인 질감과 촉감, 무늿결, 자연스러운 색감, 디자인이다.

알수록 좋아지는 수제원목가구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중년 부부가 수제원목가구에 반한 이유도 심플한 디자인과 나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이다. 나무를 좋아하는 남편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정재원가구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 그때만 해도 아내는 수제원목가구와 일반 가구가 크게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부부는 “원목가구는 원래 두껍고 무거운 느낌의 가구라고 생각했다”며 정재원가구에 전시된 가구를 보고 동시에 “첫눈에 심플하니 좋아 반했다”고 했다. 그날 침대 사러 갔다가 첫눈에 반한 식탁과 의자를 먼저 사 왔다. 이후 거실장과 컴퓨터 책상을 추가로 들여왔다.

끝이 아니다. 기존 일반 가구도 수제원목가구로 하나씩 교체할 예정이란다. 현재 2년째 사용하고 있는 식탁을 두고 아내는 쓸수록 좋다며, 세월의 흔적이 더해져 처음 샀을 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전한다. 또한, 식탁은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다. 딸도 집에 있을 땐 본인 책상보다 식탁에서 작업하기를 좋아한단다.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월넛의 자연스러운 색감은 주방과 식당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아늑한 공간으로 보이게 한다. 날렵하고 간결한 디자인, 아름다운 무늿결은 세련미를 더한다. 트러스 구조의 다리는 구조적 아름다움과 안정감으로 균형을 잡아준다.

식탁용 의자는 1인용 의자 두 개와 여럿이 앉을 수 있게 긴 벤치로 구성했다. 1인용 의자는 보기보다 튼튼하고 편안해 식탁용 외에 추가로 몇 개 더 마련해 독서용 의자 등으로 사용한다. 벤치는 상판을 살짝 곡선 처리해 앉아있을 때 편하고, 촉감 때문에 남편이 누워서 쉬는 걸 좋아하는 가구다. 아내의 애정이 듬뿍 담긴 가구는 거실 한편에 컴퓨터 책상으로 사용하는 콘솔이다. 딸이 시집가면 화장대로 물려줄 예정이라 다루는 손길이 부드럽다.

 

 


공간에 품격을 더하다
아내는 근사한 거실장을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단순한 형태에 손잡이만 포인트가 들어간 거실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벽에 TV를 올려놓는 고정 선반이 달려 있어 미관상 어울리지 않아 결국 설치하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거실장은 현재 딸 방에 놓고 사용하는 데 딸이 예쁘다며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 그렇게 이 집에서 ‘원목가구바라기’가 한 명 더 늘었다.


 

나무를 좋아하는 남편이 여기저기서 구매한 원목가구가 곳곳에 있다. 특히, 수제원목가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촉감과 감성에 전해지는 느낌이 좋아서다. 그리고 또 하나,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품격 때문이다. 단순히 손으로 만들어서가 아니다.

손으로 만들 수밖에 없고, 수많은 반복에 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밀한 작업과 정성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구는 공간에 배치했을 때 빛이 난다. 물론 아무 공간에 둔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거실장을 원래 자리에 두지 않고 딸 방에 뒀을 때, 방의 품격이 달라졌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거실장이 비율, 색감, 무늿결, 연결 틈새와 마감 상태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뿜어낸 아우라는 깔끔한 벽에 정갈하게 놓아서 가능한 것이다. 방에 근사한 액자 하나가 생겼으니 격이 달라질 수밖에. 그래서 가구는 아무거나 사도 좋지만, 아무 데나 놓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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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목수 인터뷰

- 정재원가구의 기술 및 디자인 특징은
특별한 기술은 없다. 다만, 나무의 물성을 이해하고 제작하기에 하자에 대한 부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디자인도 특별한 게 아닌 오랜 시간 제작해오면서 다듬어진 것이다.

- 많은 사람이 정재원가구를 찾는 이유는
널리 알려진 것보다 마니아층이 있다고 본다. 가구를 사용하면서 후회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 처음 원목가구를 접하는 소비자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사진이 아닌 실제 가구를 보고 비교해보면 그 가구가 가격에 맞게 제작됐는지 보인다.

- 원목가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너무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게 문제다. 흠집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그것이 세월의 흔적이다. 깨끗이 쓰겠다고 유리를 식탁에 올리면 나무가 뒤틀린다.

- 가구와 공간이란
작품을 더 돋보이게 만들려면 공간이 중요하다. 반대로 인테리어의 마무리는 결국 공간을 차지하는 가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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