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자라는 평창 아파트 인테리어

Architecture / 백홍기 기자 / 2018-06-11 20: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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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가구 하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극적인 공간을 보여주기도 한다. 필요한 건 약간의 상상력이다.

 

주말주택은 답답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도피처이며, 재충전을 위한 공간이다. K 씨도 부모가 있는 평창에 아파트를 마련해 지인들과 언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마음에 품었던 그만의 공간을 ‘주택생각공이일일’을 찾아 술술 풀어냈다.
공간의 무게감과 비율을 찾다


현관에 들어선 순간 거대한 멀바우 테이블과 주목을 곧게 세운 기둥이 시선을 압도한다. 위압감은 크기도 크기지만 다듬지 않은 날것의 터프함이 더욱 크다. 얇은 테이블 철재 다리는 얇지만 소재에서 주는 견고함이 육중한 상판을 떠받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거실 중심에 버티고 있는 기둥은 존재감이 강해 시선을 분산하고 공간의 균형을 잡는다.

 

 

 

목재는 K 씨가 현장 소장과 함께 유림목재에서 10년 이상 숙성한 멀바우 상판과 기둥으로 쓰일 주목을 골랐다. 인테리어 핵심은 이미지가 강한 두 소재를 공간에 잘 녹아들도록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먼저 거실 천장을 오픈해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해 가구와 공간의 비율을 맞추고 서로 잘 융화되도록 바닥은 어두운 타일로 하고 벽과 천장은 중간 톤을 선택해 무게 중심은 아래에 두고 위쪽에 가벼운 느낌을 넣었다. 사선으로 배치한 테이블 중심과 조명박스를 맞춰 조명에 의해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적절하게 사용한 조명과 베란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공간의 무게감을 덜었다. 현관 입구와 안방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거실로 집중되도록 안방 맞은편 출입구 벽면과 천장을 사선으로 처리했다. 

 

테이블과 기둥을 제외하면 거실엔 이렇다 할 가구가 없다. 거주용 공간이 아니고 파티나 휴가를 보내기 위한 주말주택인 만큼 공간에 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덜어냈다. “손님과 파티를 즐기거나 티타임을 즐기는 공간으로 계획하다 보니 소파는 나란히 마주 보며 소통하는 게 불편해 뺐어요. 테이블은 편안하게 차나 와인을 마시며 얘기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사용 안 할 땐 테이블 위에 소품을 올려 두면 분위기도 좋습니다.”


공간 연출의 핵심은 조명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공간은 새롭게 시도한 상상력의 결과물이다. 일반적인 배치가 아닌 사선으로 둔 테이블과 거실의 기둥, 침대를 매입하고 단을 만들어 아이들의 놀이와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의 여유다. 조명 또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명을 이용해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거나 공간 포인트로 활용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어떤 공간이나 조명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멋진 가구를 배치해도 조명을 잘 못 사용하면 분위기를 망칠 수 있죠. 이 집은 매일 지내는 공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카페처럼 분위기 있는 공간을 원했어요. 그래서 약간 전체 조명을 어둡게 계획했어요. 거실과 주방은 손님과 와인이나 차를 마실 때 조명의 밝기를 선택해서 사용해요. 또, 밤늦게 책을 읽거나 늦게 자고 싶을 땐 한 공간만 집중할 수 있는 은은한 조명도 활용했어요.”

 

  

 

가구와 공간은 연출에 따라 180도 다른 분위기를 조성한다. K 씨 역시 “가장 매력 있는 것 같으면서 어려운 게 가구의 선택과 배치”라고 한다. 이어 “가구를 배치하기 전에 공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그 공간과 어울릴만한 가구를 바라는 대로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 씨의 아버지는 70년대부터 스키를 즐긴 원조 스키어다. 그때부터 평창을 자주 다니다 보니 스키용품을 보관하고 자유롭게 머물 곳이 필요해 현재 아파트를 구매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골프, 스키, 바다 이 모든 레포츠를 언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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