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툴이 된 합판 DNA ‘헤링맨’ + 김일

Craft / 편집국 / 2018-09-21 18: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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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모티프와 구체화 과정이 궁금하다.

나뭇결이 서로 직교하는 단판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합판 엣지(옆면)는 1차적으로는 합판의 구조적인 강도를 반증하는 요소이지만, 반복 배치를 극대화해 패턴을 두드러지게 하는 디자인 원천으로서의 힘도 지니고 있다. 이 힘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어 헤링본 패턴을 좌판에 적용했고, 거친 재질감을 지닌 합판의 DNA가 그대로 반영된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선들로 다리를 구성했다.

- 이 스툴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과 그 이유는.
효율적인 생산 공정에 대한 고민 속에서 제작한 스툴이다. 다리와 좌판을 나사못으로 결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반 조립 상태로 분리해 일반택배 배송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조립함으로써 스툴을 완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수많은 스툴과 디자인이 이미 세상에 나와 있기 때문에, 독창성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팔릴 만한 제품을 만들 것인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 것인가? 스툴 뿐 아니라 다른 가구들을 만들 때도 항상 하는 고민이다.

- 기능성과 조형성 중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은.
작품마다 달라진다. 기능 2+조형 8의 작품이 있는가 하면 기능 6+조형 4의 제품도 있다. 모험적인 디자인이라면 기능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 판매가격을 산정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

자재와 완성품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한다. 다만, 일반적인 공산품이나 음식점처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크게 높진 않아서 비교적 자유롭게, 샘플을 만든 후에 책정하는 편이다.

 

- 스툴의 안정성과 기능성을 살리는 나만의 방식은.
좌판 높이와 용도에 따라서 다르다. 테이블도 식사를 하는 4인용 식탁과 책을 읽을 때 쓰는 작은 접이식 테이블이 요구하는 구조적 강도가 다르듯이 스툴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되 스툴 좌판의 높이나 다리 각도, 디자인에 따라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부재와 구조를 추가한다.

 

- 스툴은 어떤 가구라고 생각하는가.
스툴을 비롯한 의자는 의식하지 않더라도 작가의 스타일이 크게 반영되는 가구다. 특히 스툴은 독립된 주체로 충분히 역할하기도 하고, 부속품으로서도 활약이 가능하다.

- 최고의 스툴이라고 생각하는 작품과 그 이유는.
덴마크 디자이너 올 벤셔의 Egyptian stool. 선이 간결하면서도 볼륨감이 있다.

 


김일_ 부타카코리아 |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실체’가 있는 것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어 한 주문제작 가구공방에서 2년 여간 근무했다. 이후 독립해 2014년 말 영등포 문래동에 공방‘ 부타카코리아’를 오픈했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간결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스타일의 가구를 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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