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을 위한 합판 - 카오슝 Block Village

Architecture / 배우리 기자 / 2018-03-12 17: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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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블록이 쌓인 것 같은 이 집은 39.6 평방미터, 12평의 작은 집이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블록 안에 화장실과 방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트인 거실과 부엌이 있다. 이 작은 집의 공간 활용법은 블록이다. 천장을 높이 만들어 다소 낮지만 층을 분리한 덕분에 넓은 식당과 거실과 옷 방을 포함한 방 세 개를 둘 수 있었던 것이다. 그걸 도와준 건 바로 합판이다. 공간 곳곳에 합판으로 짜 넣은 붙박이 가구와 수납장 덕분에 부모가 아이 한 명과 사는 집은 결코 좁지 않다. 햇살이 집 안 곳곳을 들어올 수 있도록 창을 내고 흰색과 민트색으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 덕에 집은 더더욱 환하고 넓어진다.




밝은 소나무 계열의 합판의 쓰임이 눈길이 가는 곳은 단연 양쪽 블록 사이 계단 밑의 책상 공간이다. 책장은 계단과 위층을 연결하는 작은 복도 뒤로 연결되는데 복도의 난간이 유리기 때문에 시선이 끊이지 않고 책장이 쭉 올라간다. 책장 중간 중간 창을 뚫어 빛이 들어오게 하되 책상의 선들은 그대로 가로지르게 해 선반을 놓치지 않았다. 계단 위 왼쪽 방인 옷 방에도 벽은 물론이고 벽과 연결되는 칸칸의 수납장에 합판을 썼다. 거실과 다른 방에 색을 입힌 것과 달리 색을 따로 칠하지 않고 합판을 그대로 노출해서 사용했다.

거실의 한 쪽 벽은 민트색 합판 수납장이다. 여기에도 손잡이를 노출하지 않아 시야를 어지럽히는 것들을 아예 빼버렸다. 책장 옆 하얀 벽의 화장실 문도 손잡이 없이 밀어 열어 젖혀야 한다.



이 외에도 작은 방에 있는 낮은 수납장 겸 작은 책상과 안방의 침대 헤드도 합판이다. 나무의 무늬결이 다소 화려하지만 흰벽과 민트색 매트 덕에 포인트가 된다. 블록을 업은 합판의 벽과 수납공간은 디자이너가 부린 빛과 색의 마법과 어우러져 작은 집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있었다.

Hao Design Studio | 삶이 미적 형식이라고 믿는 대만 카오슝의 하오디자인스튜디오는 디자인에 미적 삶의 경험을 적용하고 사용자와 공간 간의 상호 작용을 최적화하고자 한다. 꼭 고급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한다. 2016년 블록빌리지로 아시아태평양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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