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낯선 감각으로 이끄는 다섯 작가의
잔류감각(after-sensation) 전

Art / 육상수 기자 / 2018-09-03 17:09:43
  • -
  • +
  • 인쇄
소피스 갤러리
사라진 뒤의 감각
다섯 작가의 낯선 풍경적 사물

 

전시장 전경

 

본 것으로부터 보지 않은 것을 유추하게 하는 것이 많은 작가들의 일차적 욕망이고, 이는 정신과 사물의 이면을 통해 본질 그 이상의 본질을 발현하는 숭고한 작업일 수 있다.

갤러리 소피스가 2018년 8월 30일(목)부터 9월 27일(목)까지 여는 '잔류감각After-sensation' 전도 그 맥락에서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전시는 디자이너와 사진가들이 합세 해 디자인, 사진, 설치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잔류하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보았다.

그간 디자인과 사진은 사회, 경제적인 변화 속에서 공예적인 요소를 포용하거나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호한 지점을 형성해왔다. 그간 보편성에 의존한 디자인은 독창 대신 유행만을 전도했고, 결국 그 중심에 서 있는 디자이너들은 사물과 환경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밖에 없는 딱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거다.

 

결국 작가는 스스로 모호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숙제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번 전시는 다섯 작가들이 각자의 역할을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진식, 돌의 무게, 스크레치 스테인리스 스틸, 보령 천연석, 금속 와이어, 23x43x250cm, 2018

 

김경태, 플로어 플랜, 110 x 440cm,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UV 인쇄, 2018

 

박신영, 인식, 가변 크기, 폴리에스테르 코팅한 직물에 UV인쇄, 2018

 

성정기, Chair, 80x40x36cm, 80x40x36cm each, 스테인리스 스틸, 2018

 

이상필, 편집된 장면, 가변 크기, 단채널 비디오, 상영시간 10분, 2018

‘잔류감각(after-sensation)’은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감각을 말한다. 즉 이미 지나가 버린 후 남은 재편집된 감각이라 할 수 있다. 작가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 또는 사물의 일부를 생략하거나, 위치를 재정렬하고 아주 세밀한 부분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잔류감각’의 여진을유 도한다.

돌의 무게를 촉각적 감각에서 시각적 감각으로 전환하는 테라조의 김진식, 바닥에 드러난 돌조각의 단면 이미지를 확대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구현하여 새로운 관찰의 경험을 유도하는 김경태, 자연 풍경의 원경과 눈으로 볼 수 없는 근경을 나란히 제시하며 보는 이의 시각적 감각을 재고하는 박신영, 디자이너의 의도에 따라 감각의 편리와 둔화가 생성되고 소멸하는 지점을 탐구하는 성정기, 세 가지 장면과 세 가지 소리를 들려주며 시각과 청각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는 이상필 등 다섯 작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잔류감각’은, 관람자를 익숙하던 풍경적 사물을 낯선 감각으로 이끈다.

 

잔류감각After-sensation 전

김진식, 김경태, 박신영, 성정기, 이상필

2018. 8. 30 – 9. 27

소피스 갤러리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18 B1 | 02.555.7706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WOODPLANET Newsletter

우드플래닛 최신기사, 관련정보 등을 이메일로 받아 보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우드플래닛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함에 있어 정보주체로부터의 이용 동의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가 되는 이용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ㆍ수집 이용 목적 : 우드플래닛과 구독자를 위한 의사소통 경로 확보

ㆍ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 이메일

ㆍ보유 및 이용 기간 : 메일링서비스 해지시 까지(해지시 정보파기)

뉴스레터에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