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숍 해브빈서울] 우리의 정서를 선물하는 방

Craft / 배단비 기자 / 2018-02-16 16: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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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빈서울에는 그동안 우리가 지나쳤던, 잘 몰랐던 우리 공예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리의 문화 감성을 직접 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 해브빈서울의 요즘 형편을 남연정 팀장으로부터 들어봤다.

 

▲ 해브빈서울 남연정 팀장

- 라이프스타일 숍 ‘해브빈서울’은 어떻게 시작됐나.
“온라인 기반으로 시작한 해브빈서울은 2014년도 신사동의 오프라인 숍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오프라인 숍을 하게 된 데는 세 가지 요소가 작용했다. 먼저, 그때 당시 한류 열풍이 일었고 한국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편집숍은 드물었다. 인사동과 남대문 등지에서 한국 전통 기념품을 접할 수는 있었지만, 보다 감각적인 동시에 사용 가능한 기념품을 소개하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에게도 하나의 유통 채널이 필요하더라. 그러다 보니 해브빈서울이 공예, 작가, 대중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 2017년도 11월 역삼동에 리오픈한 이곳의 공간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신사동에서 역삼동으로 리오픈 하며 제일 염두에 둔 것은, 공예품과 다양한 한국적인 제품들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일반 주택을 선택해 집에서 자연스럽게 드나들 듯‘아파트먼트 쇼룸’형식의 숍으로 만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이닝룸, 제일 안 쪽 리빙룸 그리고 다이닝룸과 리빙룸을 연결하는 복도가 있다. 다이닝룸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 하는제품들 위주로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리빙룸의 한 편에는 전시 공간으로 꾸렸고, 곳곳에 인테리어소품이자 오브제의 역할을 하는 제품을 비치해두었다. 복도는 드나들며 볼 수 있는 기획 전시와 한국적인 소스가 있는 소소한 디자인 제품들로 구성했다. 전반적으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과 어우러지도록 모던하게 구성했다.”






- 해브빈서울만의 전시 기획 방향은 무엇인가.
“주제를 정해 2개월마다 전시를 진행하며, 작가와의 만남도 병행한다. 1,2월에는 <반에 반하다>라는 타이틀로 이정훈 작가의 갓끈을 모티프로 한 양반 소반과 박준수 작가의 만년달력의 원화 그림을 함께 기획해 전시했다. “반에 반하다”의 첫 번째‘반’은 이정훈 작가 소반의 반, 두 번째‘반’은 박준수 작가의 원화 속 춘하추동 풍경에 반하다는 말에서 따 온 이름이다. 이렇듯, 한국적인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소장과 선물이 가능한 작품을 엮어 보여주고자 한다. 쇼룸이라는 공간 성격에 맞게 눈으로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를 기획하려 한다. 3,4월에는 봄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항아리 그림과 인테리어 소품을 접목해 전시를 기획 할 예정이다.”

- 해브빈서울의 주 고객층은 누구인가.
“과거에는 8-90%가 기업체였다. 기업체 출장 선물, 외교부 국빈 선물, VVIP선물 등 기업체 선물용이 많았다. 지금은 70%가 기업체이고 일반 고객이 3-40%이다. SNS가 발달하면서 ‘예쁜 것’,‘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개인소장 욕구가 높아졌다. 일반고객층의 연령대는 주로30대부터 60대까지다.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한 ‘테이블 웨어’의 옻칠·유기그릇과 찻잔 세트를 많이 찾는다.”



- 해브빈서울만의 제품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우리나라 전통 고유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두되 톤다운 되거나 모던한 제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공예품만을 다루거나 한국 전통적인 제품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재료가 한국적이거나 디자인이 한국적인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소개한다. 따라서 가격대 스펙트럼도 넓은 편이다. 휴대하기 좋은 저가의 사무용품과 기념품을 비롯해 몇 천 만원의 아트 퍼니처까지 이곳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 베스트셀러가 있다면.
“집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다기와 주병이 인기제품이다. 멋진 찻잔 세트는 일반 대중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가볍게 다도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주병 세트는 도자기 소재이다 보니 화병으로도 겸용해서 사용한다. 그 다음으로 다기와 함께 소반을 많이 찾는다.”



-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정대훈 작가의 한지 공예로 만든 함, 트레이, 코스터 작품이다. KCDF 스타 상품 개발로 만들어졌고 현재 편집숍 중에는 해브빈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 역시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함의 프레임은 친환경 목재를 사용했고 한지를 여러 차례 중첩해 강도가 생기게끔 제작했다. 마무리는 옻칠을 해 생활 방수가 가능하게 했다. 소반형의 트레이는 문창살의 패턴을 가지고 있고 대, 중, 소 세 가지 사이즈로 선보였다.”



- 편집숍을 운영하며 공예 시장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을 것 같다.
“공예에 대한 관심과 저변이 확대된 것은 확실하다. 공예품이 현대 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화 되고, 동시에 디자인도 감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공예품은 시중의 공장형 디자인 제품과 달리 그만의 매력을 지닌다. 이를 테면, 도자기는 같은 결의 디자인일지라도 작가가 만지는 모양에 따라 다 다르다. 대중은 공예품으로부터 희소성이라는 매력을 발견한다. 존재감이 있는 공예품과 나만의 것을 가지고 싶은 대중의 욕구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공예 작가와 장인도 조금씩 작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전통적인 요소를 유지하되 앞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켜 작업한다. 다만, 공예숍이나 편집숍과 같은 유통 채널을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히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구축되기를 바란다.”

-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예란 무엇일까.
“용도가 분명한 공예품이 많아야 한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소비자도 계속해서 공예품에 대한필요를 느낄 것이다. 수요가 일정 유지돼야 공급도 원활히 이루어진다. 공예품이, 한국적인 것이 생활하는 데 거리낌 없이 애용되기를 바란다.”



- 해브빈서울의 행보가 기대된다.
“라이프스타일 숍으로서 한국적인 아이덴티티를 지닌 제품, 공예품을 계속해서 보여줄 계획이다. 한 가지 사업적으로 변화가 있다면, 아트 컨설팅을 통해 우리가 다루고 있는 제품들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2017년도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 리테일 숍 오픈을 시작으로 더욱 활발히 우리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 해브빈서울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누구든 편하고 익숙하게 찾을 수 있도록 전통의 모던함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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