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혜주가 제안하는 쓰임새를 위한 공예

디자인 / 장상길 기자 / 2019-02-07 16: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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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의 미적인 모습,실용적인 쓰임새의 조화
샌딩이나 오일 마감 작업은 반드시 수작업로 마무리
재료의 조화에서 오는 공예적 아름다움을 추구

C.STONE


돌쌓기 풍습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혜주의 작품은 나무와 대리석, 아크릴 같은 물성 대비로 인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이혜주가 서로 다른 물성의 조화를 표현하는 방식은 형태를 단순화하면서 소재 매칭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C.STONE의 작품 모티브가 궁금하다.
C.STONE과 D.plate 두 가지 제품 모두 돌을 쌓는 전통 풍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 미적인 형태를 플레이트에 녹여낸 제품이다.

 


디자이너로써 오브제와 쓰임새 중 더 우위에 두는 것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선호한다. 오브제로 쓰일 수 있는 미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쓰임새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물건을 만들고자 했다. 개인적으로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어 실용적으로 쓰이면서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써 포인트가 되거나, 주변 환경 혹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어울릴 수 있는 물건을 좋아한다.

 

D.plate

 


재료를 혼합해서 디자인하는 이유는.
대리석, 아크릴, 나무 등 각 소재들이 내뿜는 색감, 미감, 텍스쳐를 조화롭게 매칭했을 때 나오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성의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는.
한 제품에 다른 소재를 섞어 사용하는 방식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무 소재는 오래 사용하다보면 뒤틀림이나 약간의 변형이 생길 수 있는데 C.STONE과 같은 경우 하단은 나무이나 상단을 변형이 생기지 않은 아크릴이나 대리석으로 깎아 결합시킴으로써 나무의 변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물성이 다른 소재를 섞어 오히려 결합구조 변형을 줄어드는 것이다. 반대로 변형은 없지만 무겁고 깨지는 대리석의 단점을 나무 소재가 완충재 역할을 함으로써 보완한다.

 


제작 방식이 궁금하다.
현재 제품들은 CNC 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제작하고 있고 샌딩 및 오일 도포와 같은 마감작업은 직접 진행한다. 업체를 통해서 제작하는 경우와 직접 기계를 보유하고 작업하는 방식의 차이는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써 느끼는 수공예와 기공예의 차이가 있다면.
대량생산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지 않는 한 기계를 이용해 가공을 하더라도 샌딩이나 오일 도포 같은 마감 작업은 반드시 수작업을 거쳐야 한다.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는 것과 기계가 일부 제작하고 마무리를 수작업으로 하는 것을 굳이 수공예와 기공예로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KCDF에서 주관하는 스타상품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성과는.
개인작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스타상품개발 프로젝트 참여했다. 생산과 유통에 대한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시기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었고, 전시를 통해 유통 경로를 알게 되면서 소미니스튜디오 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다. 가장 큰 성과는 공예 디자이너로써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공예 상품으로서의 셀링 포인트로 주목하는 점은.

공예 상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대량생산으로 찍어낸 공산품이 가지지 못한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마감하면서 생성되는 퀄리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C.STONE의 아크릴 마감은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인젝션 몰딩된 플라스틱과 완성도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아크릴 소재 자체가 몰딩되는 플라스틱 소재와 다른 느낌을 가질 뿐더러 CNC 가공 후 사람의 손을 거친 마감은 정교함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후속 작업 계획은.
앞으로도 소재와 물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재료의 조화에서 오는 공예적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 또한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사소한 사물에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녹여내는 공예 디자이너로써의 지평을 열고 싶다.

사진 | 김잔듸(516스튜디오)


이혜주(소미니스튜디오) l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시카고와 샌프란시코에서 기업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C.STONE 디자인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공예 브랜드인 소미니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KCDF 스타상품개발 지원 작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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