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원목가구 사용기:왜 비싼 원목 가구를 샀냐고요?

Interior / 육상수 기자 / 2018-04-11 02:26:48
  • -
  • +
  • 인쇄
‘수제원목가구는 이렇게 만들고 이런 의미를 담습니다.’는 식의 목수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다. 이쯤해서 실제 가구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후기가 궁금하다. 작년 부산 쑤제공방에서 5점의 가구를 주문제작한 대전의 가정집에서 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전에 살고 있는 수제원목가구 사용자 A씨는 올해 초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왔다. 오랫동안 아파트에 거주했지만,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 마당이 있는 복층주택을 선택했다. 애정을 갖고 이사 온 집에 그럴듯한 가구들을 놓고 싶었고, 난생 처음 수제원목가구를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미니멀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A씨는 쑤제공방에서 제작한 5점의 가구 외 여타의 것들은 거의 들여놓지 않았다. 이 가구들이 집 전체 인테리어를 책임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수제원목가구를 사용한지 네 달 차로 초심자 단계인 A씨의 사용소감은 소위 별 다섯 개에 엄지 두 개 척이다.

 


 

원래 수제원목가구에 관심이 많았나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새로운 가구를 찾게 됐는데요.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MDF 가구가 아토피를 유발하거나 호흡기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대전에 살면서 부산에 있는 쑤제공방을 어떻게 알게 됐나요?
가구를 사려고 알아보던 당시에 부산에 사는 동생 집에 놀러갔다가 알게 됐어요. 동생이 부산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쑤제공방의 가구를 보고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보니 어땠는지.
쑤제공방에 가기 전부터 인터넷으로 많은 가구를 찾아봤거든요. 유행타지 않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원했는데 막상 찾아보면 마음에 쏙 드는 걸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쑤제공방에 가서는 진열된 가구를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주문했어요. 넓은 테이블과 벤치를 세트로 놓은 모습이 잘 어울려서 둘을 같이 했고요. 남편이 넓은 책상을 필요로 해서 책상도 했죠.

 

 

제작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요.
일단 쇼룸에 진열된 가구로 디자인을 선택하고, 용도나 가구를 놓을 공간 크기 등을 고려해서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어요. 제 테이블의 경우 넓이는 1800mm가 적당했고요. 제작 기간은 한 달 정도 걸렸어요. 계약을 할 때 선금 50%를 지불하고 가구가 완성되면 나머지를 지불해요. 그런데 가구가 완성되고 배달오기 전에 연락이 오셨어요. 실제 제작을 하며 단가가 낮아진 부분이 있어서 잔금은 그걸 차감한 금액으로 조정해주신다고. 사실 이미 계약이 된 금액이라 안 깎아줘도 저는 모르는 부분이잖아요. 신뢰도가 올라가는 사건이었죠. 그래서 이후에 저희 부부 침대와 아이 침대가 필요해서 믿을 수 있는 쑤제공방에 추가주문을 했죠.


원목가구의 가장 큰 장점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MDF 가구는 몇 년 정도 쓰면 갈라져서 버리잖아요. 하지만 원목 가구는 오래오래 쓸 수 있다는 게 장점 같아요. 저희 아이가 이 테이블에서 밥도 먹고 그림도 그리는데, 그런 추억이 담긴 가구를 평생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죠. 제가 독일에서 10년 정도 살았는데, 독일 친구네 집에 가면 할머니가 물려줬다는 오래된 가구들이 있더라고요. 처음에 봤을 때는 낡고 앤티크한 가구가 어색해보였죠. 하지만 가구에 얽힌 역사를 듣고 나니 부러웠거든요.

 



원목가구라고 관리해야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딱히 신경 쓰는 부분은 없어요. 여기 보시면 아이가 자로 긁어서 흠집이 생겼는데요. 흠집이 생겨도 그다지 흉하지가 않고 그 나름의 멋이 돼서 녹아들어요. 쑤제공방 대표님께서 가구가 긁히면 올리브유를 칠하라고 해서 지금 칠해놓은 상태에요.


다음에 또 주문제작을 한다면 어떤 부분을 신경 쓰겠어요.
오래 쓸 수 있도록 내구성과 실용성을 가장 우선으로 따질 거예요. 그러면 고가여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거니까. 또 실제 사용했을 때 편하도록 고려한 디자인을 선택하겠죠. 사용했을 때 배려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요.


가구를 보는 눈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보는데 감회가 달랐어요. 영화 속 주인공이 가구디자이너인데, 가구를 만들면서 많은 고민을 하더라고요. 저희 집 테이블도 처음에 제작할 때는 폭이 좀 좁은가 싶었는데, 쑤제공방 대표님께서 막상 써보면 딱 좋을 길이일거라고 해서 믿고 그렇게 진행했거든요. 막상 사용해보니 마주 앉은 사람과 음식을 나눠먹거나 무언가를 같이하기에 딱 적당한 거리더라고요. 깊은 고민 끝에 탄생한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이었던 거죠.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WOODPLANET Newsletter

우드플래닛 최신기사, 관련정보 등을 이메일로 받아 보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우드플래닛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함에 있어 정보주체로부터의 이용 동의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가 되는 이용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ㆍ수집 이용 목적 : 우드플래닛과 구독자를 위한 의사소통 경로 확보

ㆍ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 이메일

ㆍ보유 및 이용 기간 : 메일링서비스 해지시 까지(해지시 정보파기)

뉴스레터에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