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것들에 대한 추상

아트 / 편집부 / 2021-01-22 00: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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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가구에 작가의 능동적 이데아를 실험적일 만큼 깊이 개입한 아트퍼니처 그로테스크 시리즈(Grotesque Series) 전이 열린다.

동, 식물의 매머드한 형상을 모티브로, 유기적 형상을 가구에 입혀 온 강다현은 가구의 기능적인 측면 대신 가구 자체의 조형미를 극대화해 시각적 충격을 줌으로써 사물의 고유 인식 체계를 허무는 시도를 거듭해 왔다.

그로테스크 시리즈는 순수 미술의 영역으로 침투해 아름다움과 형태의 기성화에 물음을 던지면서 실험적 사고를 실사로 표현한 작업이다.

강다현의 도전적 형상과 상징적 시그널에 관객들은 다소 당황하거나 낯선 표정을 지울 수 있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이 그렇듯, 작가의 사적인 세계관에 적응할 수 있다면 다소 과격한 동식물의 상징적 조형물도 마냥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 Mam,2000x2000xH1200mm,Beech wood,2017

 

 

▲ Walk,1000x1000xH1400mm,Beech wood,2019

 

▲ Cwak,2000x2000xH1600mm,Beech wood,2019

 

▲ Cock(set),450x600xH600mm,Beech wood,2019

 

 

‘괴기스럽다, 황당무계하다'라는 의미의 그로데스크는 강다현에 의해 또 한 번의 비틀림을 당하면서 ’다현스러운 Grotesque‘로 변신해 기존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새로운 개념으로 다가온다. 이는 관객들에게 다소 당황스럽고 혼란을 야기하는, 마치 카오스와 같은 소용돌이로 몰아넣으면서 소통으로 유도할 것이다.

그로테스크 시리즈는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는 불안과 공포를 회화나 영화, 조각이 아닌 가구 오브제를 통해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다. 표면적 아름다움의 이면에 숨어있는 메시지를 찾도록 함으로써 뜻밖의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생명체의 위태로움, 불안함, 나약함, 외로움이 인간의 전리품으로 전락한 슬픔의 현장을 목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깊은 바다를 비행하는 빌리아일리쉬의 'wish you were gay' 와 함께.

강다현 개인전: 갤러리이즈(2021.1.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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