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목공 인생 만들기

라이프 / 허재희 기자 / 2020-06-16 00: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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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만드는 영어 선생님 Taylor Brooks
정재원 가구공방에서 1년짜리 코스를 수강
인생의 목표는 가구 만드는 목수
▲ 초등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테일러 브룩스

 

가구가 아닌 다른 형태의 나무가 있는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책이 가득한 헤이리의 북카페 포레스타였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이곳은 인터뷰이인 테일러가 자주 들러 가구 스케치업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온 테일러는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는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졸업반 때는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했다. 앎을 공유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래서 전공과 상관없이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곳을 찾다 교육청 프로그램을 통해 5년 전 한국에 왔고, 2년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하는 생활도 변함없이 좋았지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 2월에서야 창의적이면서 실용적인 것, 구체적으로는 ‘가구’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마음에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 협탁

 

▲  책꽂이

 

 

아내의 도움으로 풍동 헤펠레에서 정식 목공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지난 7월부터는 정재원 가구공방에서 1년짜리 코스를 수강 중이다. 목공에 대한 테일러의 마음은 무척 진지하다. 처음부터 목수로의 전업을 준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기에, 한 순간도 소홀했던 적이 없다. 

 

정작 목공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중학교 때 교과 과정으로 있는 목공 수업을 들은 게 전부였는데, 한국에 와서 목공에 애착이 생겼다고 하니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는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3년 정도 한국에서 더 배우고 미국에 돌아가 또 다른 배움을 가지며 자신의 목공방을 차릴 예정이다. 이는 그가 좋아하는 일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아내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가 목공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구를 디자인하고 나무를 만지는 그 모든 순간들이 견딜 수 없게 행복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단지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무모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시선엔 그의 말을 빌려 답해주고 싶다.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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