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사진전 <봄날의 리얼 환타지(real fantasy)>

아트 / 육상수 칼럼니스트 / 2020-03-12 0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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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_1340X2200_Pigment Print_2011

 

추억의 재생과 관념의 현실을 추구하는 사진가 김광수의 전시가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자동차, 사탕, 젤리, 달, 구름, 장난감 등의 오브제를 통한 <섹션1-기억의 재구성>과 자연과의 관계성 지속을 위한 실존적 나무 형상을 표현한 <섹션2- 나무>로 나눠 열린다. 

 

뉴턴의사과_1530X2000_Pigment Print_2018

이브의 사과 _2500X1430_pigment print_2009

 

낭만형제, 플라잉, 스윙, 피라미드, 게임, 아톰과 UFO, 황홀한 충돌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섹션1-기억의 재구성>은 작가의 유년시절에 대한 환상적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한 소년에게 보물창고였던 할머니의 다락방은 독점적 사랑을 수혈 받은 공간이면서 동시에 꿈의 저장고였다. 

 

낭만형제_1210X1700_Pigment Print_2016

 


황홀한 충돌_2100X1500_Pigment Print


세월이 지나면서 그 많은 꿈들은 현실과 부딪치면서 박제 혹은 소멸되었지만, 기억이라는 이름의 다락방을 만들어 추억을 재생했다. ‘환타지’는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착란의 무형 공간이 아닌, 불멸의 다락방을 대체하는 한 남자의 유년기적 고백 언어이다.


진달래_1440X1900_pigment print_2017

진달래_1400X1700_pigment print_2015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작업한 <섹션2- 나무>는 생명의 존재성을 마주한 작업으로, 물리적 현상에 갇혀 제한적 인지력으로 사물을 해석하는 것에 대한 반발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진달래‘ 등 일련의 나무 작업에서 작가는 사물의 실존성을 추출하기 위해 유년의 정서와 눈으로 나무의 정서를 읽어내려 간다. 

 

사물에 대한 해석이 일방적 작가주의나 과도한 관념의 주입은 그 대상의 본질을 호도하거나 변질시킨다. 하지만 김광수의 나무에는 그 어떤 사상이나 이념 대신 오래 묵은 사물의 정서를 감지할 수 있다. 그의 사과나무와 진달래가 완전히 낯설음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그동안 우리들이 그것을 완전히 몰랐거나 잘못 인식하고 있었음에 대한 오류의 수정을 의미한다.

 

who_ 480X600_Pigment Print_2019

 

플라잉_480X600_Pigment Print_2020

 

피라미드_480X600_Pigment Print_2019

“나는 내 사진을 보며 행복하다”라는 독백은 현실의 통증과 이상의 공허라는 경계선에서 작가의 최종 기착지인 ‘자유함’에 이르렀음을 대신하는 말이다. 이 모든 정황을 한마디로 대체한다면 그것은 바로 ‘리얼 환타지(real fantasy)’이다.

2018년 3월 전시에 이어 2020년 3월 12일, 갤러리 ‘ART SPACE J'에서 보물창고 <봄날의 리얼 환타지>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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